공주문화원
글_배영일
공주 마곡사
5층 석탑
공주 마곡사 5층석탑(麻谷寺五層石塔),고려 후기, 높이 876cm, 풍마동 182cm,국보
대광보전 앞 마당에 위치한 마곡사 5층 석탑은 1984년 11월 30일 보물 제800호 로 지정된 이래 약 40여 년 만인 2025년 1월 9일 국보로 승격되었다.
탑은 2층의 기단과 5층의 탑신, 상륜부 로 구성되었다. 먼저 지대석(地臺石)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 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석탑에서 최초 로 발견된 사례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1층 탑신석 남쪽 면에는 문비(門扉)를, 2층 탑신석 네 면에는 저부조(低浮彫)로 사방불(四方佛)을 조각하였다.
옥개석 가장자리에는 사방에 풍탁 (風鐸)을 걸 수 있도록 구멍을 뚫었으나, 현재는 5층 옥개석에 풍탁이 하나 남아있다.
5층 옥개석 위에 올려진 풍마동(風摩銅)이라 불리우는 금동보탑(金銅寶塔)은 높이가 182cm 이고, 중국 원나라에서 유행했던 라마식 탑양식 을 충실하게 반영하였다. 제작 기법이 정교하 고, 기술적·예술적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 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탑 위 에 탑’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마곡사 5층 석탑은 고려 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반영했다는 점, 2층 탑신의 동·서·남·북에 조각된 사방 불의 머리 위 장식이 고려 후기의 불상에서만 등장하는 동그란 모양이라는 점, 사방불 중에서 도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이 손에 들고 있는 약 함이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1346년)과 같 이 뚜껑 없이 위가 볼록한 형태로 동일한 점 등 세부 표현 기법으로 미루어 고려 후기(14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