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북소리에 계백의 숨결을 담다

판소리 고수(鼓手) 김남수

글_한성환(논산문화원)

판소리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무형문화 유산 최고의 걸작이다. 국악 마당에는 ‘1 고수, 2 명창’이라는 말이 있다. 훌륭한 고수가 없으면 명창이 있을 수 없다는 말 일 것이다. 계백장군선양전통예술보존회 이사장 김남수 명고(名鼓)는 한국 국악계에 우뚝 선 판소리 고수이다.

지난 6월 28일 오후 2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 에서 열네 번째 김남수 고법(鼓法)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판소리의 반주법인 고법은 소리북 을 치는 법을 말한다. 고수는 소리의 속내를 훤 히 꿰뚫고, 추임새는 물론, 내고-달고-맺고푸는 소리의 선율을 북가락의 속도와 높낮이, 셈여림으로 적절히 대응하여 소리의 맛을 한껏 이끌어준다. 김남수 명인은 효과적인 판소리 연출을 위해 자신만의 고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끊임없이 연마하여 자신만의 고법 발표를 이어 오고 있다. 발표회를 통해 자신만의 고법을 알리며 대한민국의 명고로 거듭나고 있다.

2025년 3월 개최된 제17회 황산벌 전국국악 경연대회는 충청남도와 논산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계백장군선양전통예술보존회가 주관하고 있다. 경연 분야는 학생부 기악, 일반 부 기악, 판소리, 고법 등 4개 분야로 고법 분야 는 전국의 7~80대 노인 고수들이 대거 참여하 여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황산벌 대회의 개최 는 백제의 명장, 계백(階伯)장군의 얼을 선양한 다는 점에 그 목적을 맞추고 있다. 계백의 충절 정신을 남북 평화통일의 정신으로 함양하고 드 높인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다. 더불어 침체한 국악 전통문화의 부흥을 꾀하 고, 국악 인구의 저변확대와 인재 발굴이라는 목적의식으로 이어 가고 있다.

명인은 전북 무형문화재 주봉신 명인과 서울 무형문화재 송원조 명인의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다. 그가 판소리와 고법에 얼마나 열심히 정 진해 왔는가는 각종 경연대회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제25회 전주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 부에서 대상(문체부장관상), 제19회 해남 전국 대회에서 고법 일반부에서 대상(문체부장관상), 제1회 담양 대회에서 창작부 대상(통일부장관상), 제10회 함평 전국호남가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상(국회의장상), 그리고 제21회 해남 전국대회 명고부에서 영예의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논산은 충절과 예학의 고장이며 국악의 성지 이다. 개화기 전국 3대 시장으로 이름이 높았던 강경은 판소리 중고제와 진양조장단의 창시자인 김성옥 선생, 거문고 산조 창시자인 백낙준 선 생, 가야금 병창 산조 창시자인 박상근 선생 같 은 국악계 거장들과 인연이 깊다.
또한, 논산은 백제 문화권의 중심지이며, 백제의 마지막 전투 인 황산벌 전투가 벌어진 장소로 부적면 충곡리 수락산에 계백 장군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명인은 판소리 ‘계백장군가’를 창작하여 재현 한 바 있다. 턱밑까지 밀고 들어온 신라군을 맞 아 살아서 적의 노비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처자를 모두 죽이고, 끝까지 항전하다 목숨을 바친 계백 장군 이야기를 진양조장단 판소 리로 생생하게 묘사했다.

국악 경연대회에서 예 술성이 높게 평가되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매년 고법 발표회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고, 계백 장군 창작 뮤지컬 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 라고 말하는 명인은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참된 문화예술인이다.

현재 한국국악교육원 논산분원장으로 계백 장군선양전통예술보존회, 김성옥의 후예들 회원들과 더불어 변함없이 충남 논산지역을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가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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