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 죽은 나무에 예술의 혼을 불어 넣다
보광사 지법 스님
글_김숙희 (홍성문화원)
홍성문화원은 우리지역에서 충남의 문화예술 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각의 명인을 소개하고 자 한다.
관명 지법 보광사 주지 스님이시다. 여든이 넘은 지법스님은 지금도 죽은 나무에 혼 을 불어넣어 생명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시다. 1947년 1월 홍성읍 고암리(현 보광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일찍이 서예, 문인화에 심취 공부하고 좀 늦게 서각에 매료되어 본격적 으로 서각 예술에 뛰어들었다.
1965년 서예학원을 다니며 서예를 시작하면 서 서예 선생님과 추사고택에 갔는데 전시된 것 도 아니고 그냥 구석에 먼지가 뿌옇게 쌓인 추 사 선생의 서각 작품들이 잔뜩 쌓여있는 것을 보고 매료되어 서울에 있는 한양목공예학원에 서 목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 하여 문인 화, 서예, 서각 부분에 집중을 하게 됐다.
수상 및 주요경력은 서예부문 충청남도 미술 대전 서예부문 입선 2회 특선 3회를 수상하였 고, 대한민국 새천년 서예문인화 대전 서예부문 우수상 수상하였다. 문인화 부문에서 충남 미술대전 특선 2회, 한남 서도대전 특선 2회, 우수상, 동아예술대전 특선, 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서각 부문에서 한국 예술문화대전 특선, 대한민국 서각대전 특선 2회 수상을 수상하였고,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남 서도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인인화대전 초대작가, 동아 예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각대전 초대작가와 동아예술대전 서각공예 부문 심사 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각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충청남도 미술대전 공예 디자인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
또한 지법스님은 폭 넓은 문화예술활동과 문화봉사활동으로 충남대학교 병원장 공로상 수상, 홍성교도소장 감사패, 동아예술협회 공로 패, 홍성의료원장 감사패, 홍성군수 표창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지법 스님의 첫 개인전 ‘생활 서각 작품전’이 홍성문화원 전시실에서 스님이 만드신 작품 60여점을 전시했으며, 1980년 후 반부터 서각을 시작한 지법스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들 위주로 전시가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고 가장 주목할 작품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에 그린 국보 ‘세한도’를 서각으로 재탄생시 킨 작품이 꼽힌다. 지법 스님은 일찍이 홍성도 서관에서 서각 교실을 진행하여 지역민들에게 서각에 대한 인식을 널리 전파하였고, 또한 홍 성문화원과 구항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매주 수강 생들을 지도하고 계시다.
서각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초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선, 곡선, 원형 , 음각, 양각 등 다 양한 모양을 연습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어야 하며, 서각에 사용되 는 도구의 사용 방법을 잘 익히고, 적절한 강도 와 속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서각은 단순히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것이 아 니라, 죽은 나무에 혼을 불어 넣는 예술적인 감 각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각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야 좋은 결과 물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새기고자 하는 글이 나 그림을 미리 구상하고 그에 맞는 재료와 도 구를 잘 선택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지법 스님은 보광서각회를 이 끌며 서각 인재를 발굴하여 서각 전시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전통서각과 현대 서각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 을 자랑하는 지법스님은 새롭게 생활 서각에 도 전하여 식탁, 장신구, 찻상 등을 만들어 글귀를 새기어 작품을 탄생시켰다.
지법 스님은 현재 고암리 보광사 인근에 있는 공방에서 남은 생 가벼이 살며 유작에 몰두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공방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죽은 나무에 혼을 불어 넣는 예술을 몸소 실천 하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