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문화원

글_이미영

천연기념물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

세계유산도시 부여의 문화유산이 최근 들어 국가지정유산으로 잇따라 지정받아 군민들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 일명 사랑나무로 알려진 임천 가림성의 느티나무(2021)와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2024)가 천연기념물로, 외산 무량사 의 괘불도(2025)가 국보로 각각 지정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부여군 석성면은 옛 조선시대 석성현 지역인 데 이곳 석성리에는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에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의 석성동헌이 있다. 이 건물은 상량문을 통하여 1628년(인조 6) 건립 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했 으며, 1984년까지 석성면사무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1993년 완전 해체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관아 주변에는 흔히 느티나무나 회화나무 혹은 소나무 등을 심어 관아의 위엄 을 드러냈다.
그런데 석성 동헌 마당 한구석에 는 특이하게도 탱자나무가 심겨있어 그동안 관 람객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되고 키 5m, 둘레 80cm이다. 줄기는 둘로 갈라져 있으며, 가지가 잘 발달하 여 아름다운 수형을 만들어 낸다. 지방 관아 건 물에 유일하게 심겨있는 이 탱자나무는 1979년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되어 수형, 크기, 수령 등 에서 뛰어난 나무로 평가되어 일찍부터 주민들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바랐었다.
2024년 8월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와 함께 천 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되었다가 같은 해 10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되었다.

이로써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는 주암리 은 행나무(1982), 부여·청양 지천 미호종개 서식 지(2011), 가림성 느티나무에 이어 부여 지역의 네 번째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또한 전국의 천 연기념물 탱자나무로는 강화 사기리(1962). 강화 갑곶리(1962)와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2019)에 이어 네 번째 나무가 되었다. 탱자나무는 중국 양자강 상류가 원산지로 알 려져 있는 키 2~4m 정도의 자그마한 나무이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날카로운 가시가 가지마다 달려 있어서 예로부터 주로 울타리 용 도로 심어졌었다. 무서운 가시와는 달리 새하얀 꽃과 탁구공만 한 샛노랗고 신맛이 나는 열매는 시골 사람에게는 정겨운 추억의 열매이기도 하다.
현재 탱자나무는 시골에서도 흔한 나무가 아니다. 경제의 성장으로 시골에 양옥이 주로 지어지면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일부러 찾아 나서야 겨우 찾아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


탱자나무는 선비들이 좋아하여 가까이에 두 고 감상한 나무 가운데 하나이다. 석성동헌의 탱자나무는 백성을 다스리던 수령들이 위리안 치(圍籬安置)라는 형벌을 생각하며 이를 경계 삼아 선치를 다짐하기 위해 심은 것으로 추정 된다. 위리안치는 조선시대 죄인의 집 주위에 탱자나무를 빙 둘러 심어 바깥 출입을 못하게 했던 중벌 가운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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